흘러간노래

정향숙/화류춘몸

시나브로a 2009. 10. 12. 14:16

화류춘몽/정향숙(맨 아래 클릭하세요)

(aos
    꽃다운 이팔청춘 눈물이 왠말이며 알뜰한 첫사랑에 이별이 왠말이냐 얼룩진 분단장을 다듬는 얼굴위에 모질게 짓밟히는 낙화신세 (이름마저 기생이냐)직업이 원수다 술취한 사람에게 주정도 받았으며 돈많은 사람에게 괄세도 받았다오 밤 늦은 자동차에 지친몸 담아싣고 뜨거운 두 뺨위에 흘린 눈물 (천한것이 기생이냐)누구의 죄더냐

    빛나는 금강석을 탐내도 보았으며

    겁나는 세력 앞에 아양도 떨었단다

    호강도 시들하고 사랑도 시들해진

    짓밟힌 낙화 신세
    (마음마저 썩는 것이)기생의 도리냐.

     

     

                                      

유성기판이 무엇일까 ? 호기심 있는 친구들이 있어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최초의 노래 모임집이라 볼 수 있는데 1900년 경에

에디슨이 마든 최초의 원통형 축음기가 진화하여 1905년경에 만들어진 전축판이며. sp판이라

고도 불렸습니다.

일제시대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손으로 막 돌려 놓으면 까만 판이 돌아가면서

노래가 흘려 나오는데 속도는 1분에 78회이니 참 빠르기도 합니다.

최초의 유성기판 (sp판)은 한면에서만 노래가 나오는 쪽판인데 나중엔 양면에 각각 노래 1곡이

흘려나오곤 했지요.

고종황제도 축음기에서 흘려나오는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8년까지 통용되었고 이후로는 여러분들도 잘 아는 전축판 (lp판)으로 발전되어

양면에 14곡 정도 노래가 나오는 그야말로 음반의 혁명이였읍니다.

 

 지금 흘려나오는 "화류춘몽"을 부른 이화자는 우리나라의 신민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가수입니다.

이화자는 경기도 부평 니나노 (값싼 술집)집에서 술집 접대부 였는데.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른

 김정구 형인 김용환(작곡가)이가 노래 잘 부르는 처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부평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주근깨가 많은 이화자가 젓가락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과연 노래 잘 부르는 여자임을

알고 가수로 데뷔 시켰습니다.

 

이화자 노래는 날이 갈 수록 인기가 좋아  돈도 제법 많이 모았으나 방탕의 길을 걸었습니다.

집 살만큼 부자였는데 여관신세에 만족하였고 나중에 아편을 맞는 등 문란한 생활을 하였지요.

남자없이 밤을 보낼 수 없었던 이화자는 젊은 나이에 추운 겨울밤을 헤매다가 삶을 마감 하는

불후한 여인이 였습니다.

이화자의 노래중 가장 심금을 울리는 "화류춘몽"을 들으면서 늦가을밤의 정취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원곡임                 

                              이화자화류춘몽res.wma (1644kb)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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