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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거기 그렇게 내게 남겨진 그 눈빛으로 |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나는 너의 물음에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라고 얘기했다. 너는 우리에 갇힌 동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기분은 외로움이고, 안에서 우리 밖의 사람을 바라보는 동물의 마음은 쓸쓸함이라고 했다.
그녀는 언제나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 사람들과도 별로 사귀지 않았다. 딱히 어떤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기가 기억하는 한, 그녀는 처음부터 혼자 자라왔고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생각은 이성인 걸까, 감정인 걸까. 이성으로는 이미 다 정리된 일인데, 생각은 감정도 없이 오래된 습관처럼 저 홀로 가동될 뿐이다. 스위치를 끄고도 한참 건성으로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처럼 나 자신이 느껴진다.
미련하다 나는. 모든 것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살고 있다. 알면서도 부딪히게 되는 많은 일들은 고스란히 내게 와서 부서지고 그 편린들은 가슴 속 깊이 파묻혀 쉽게 뽑히지 않는다. 오래오래 남는다. 그 남은 것들은 지독하게 곱씹으며 살고 있구나. 낯선 곳에서 수없이 곱씹어 본다. 그 시절의 사랑, 일, 그리고 곁에 있었던 사람들. 모든 것이 그리움이 되어 커져갈 무렵, 그 그리움이 터지기 직전, 찰나의 순간 알게 되는 진실 하나.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외롭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심지어 나를 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하늘 아래 외롭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라도 자기 몫의 짐을 지고 낙타처럼 걸어간다. 이 가을, 낙엽처럼 뚝뚝 떨어지는 내 몫의 외로움을 어찌할 수 없을 때 타인의 외로움에 안부를 전해보면 어떨까. 누군가, 잘 지내십니까, 라고 묻는다면 아, 당신도 외롭군요, 라고 여기고 묵묵하고 따스한 미소를 띄워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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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이창휘
수많은 세월이 흐른다해도 가끔은 가슴에 눈물이 흘러도
괜찮아요, 거기 그렇게 내게 남겨진 그 눈빛으로
괜찮아요, 거기 그렇게 내게 남겨진 그 눈빛으로 행복해야 해요, 그 누구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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