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로가는도반

가을비 내리는 날 ,,,

시나브로a 2009. 10. 30. 12:00

가을비 내리는 날, 부처님 손잡고 마실오시어요 ()

 

 

 

 

 

지는 해가 더 아름답더라

 

지는 해가 더 아름답더라

멋도 알고 낭만도 알고

슬퍼 할   줄도 알더라

그리고 빨갛게 수줍어 할 줄도 알더라

성숙한 그 마음이 애잔해 빛나더라

첫사랑 소녀처럼 사랑도 깊더라

 

상처난 이의 가슴도 달랠 줄 알더라

눈물도 많더라

강가에 둔 어린 아이처럼 보채는

그 정이 깊더라

호수처럼 그 깊고 깊은 눈동자에

외로움 가득 담았더라

 

달빛에 젖음은 꽃잎처럼 그 가슴 시리더라

황혼에 물드는 그 사랑 아프더라

살점을 도려내듯 그립더라 그 모습이

모든 것이 다 아쉽고

그리운 것들 뿐이더라

그리고 슬픈 것들뿐이더라

 

마지막 잎사귀처럼

홀로지는 외로움 남았더라

텅 빈 하늘 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