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로가는도반

고운 한 주열어 가세요

시나브로a 2009. 10. 31. 16:51

고운 한 주열어 가세요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
이제는 어둡고 아무도 가는 사람 없는 길
적막한 그 길을 혼자서 다시 가라


돌아선 사람을 원망하는 어리석음
조용히 비워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라


마음의 분노 내려놓고 돌아보면
누구도 원망할 사람 없다


원망은 스스로를 상처내는 자해일 뿐
가진 것 없던 만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빈 공간일수록 채울 것이 많듯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은
더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


주머니에 찌른 빈손 꺼내 희망을 붙잡으며
다시 시작하라


조금씩 웃음소리 번지고
접혔던 마음 펴지기 시작할 때
품었던 칼 던져버리며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용서하라


아름다웠던 순간만을 떠올리며 한 번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라 

 

 
도반님들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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