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2

필라델피아 (Philadelphia) - Bruce Springsteen , Neil Young

시나브로a 2011. 8. 11. 09:35

 

 

 

필라델피아 (Philadelphia, 1993)

 

93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93년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

93년 아카데미 4개 부문(남우주연-각본-분장-주제가(2개)) 노미네이트되어 남우주연,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수상.

 

필라델피아...91년 조디 포스터를 앞세워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그해 내내 세계적이슈를 만들어낸

조나단 드미 감독의 93년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주제가상을 만들어낸 영화이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필라델피아'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로 1993년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 베를린영화제,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작곡해 노래한 주제가 "필라델피아의 거리(Streets of Philadelphia)가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는 과거 80년대 중반 미국사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 해 일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아니, 그 정도일줄은 꿈에도 몰랐던 지독한 편견과 냉대로 좌절해야만 했던

한 유능한 변호사의 이야기 이다

아무리 사회가 변해서 에이즈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그 에이즈 환자가 함께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하면 그리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도 대단했지만 직장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던 앤드류(톰 행크스 분)...
하지만 회사의 중요한 사건을 맡으며 점차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당연히 회사에선 그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그의 병력까지 인정할 수는 없다면서
그의 병때문에 해고하는 건 위법이기 때문에 앤드류의 무능력함을 부각시키는데 노력한다
발전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해고한 것처럼...

 

수많은 사건을 맡으며 회사에 많은 이득을 안겨준 앤드류지만 그의 회사
더 나아가서 에이즈 환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까지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직접적인 해가 없다고 해도 인간의 마음이란 것이 그렇지가 못한것이고
가만히 책을 보고만 있어도 독방에서 책보기를 권하는 모습이나
이모가 동성애자라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조(덴젤 워싱톤)의 아내지만,

막상 조의 처지가 되면 그녀 또한 사건을 맡지 않겠다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등...

 

오죽하면 앤드류의 재판을 변호하기로 한 조 조차도 처음엔 앤드류의 손길이 닿았던

모든 부분을 인상을 찌푸려가며 바라보았을까...


그런 것들이 어쩔 수 없는 이 사회의 시선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에이즈 환자들을 무조건 보호하려는 메시지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앤드류를 변호하는 조를 tv에서 봤다면서 찝쩍대던 동성연애자에게

"너희같은 녀석들 때문에 동성연애자가 욕을 먹는다"는
조의 대사는 분명 무분별한 성관계 자체에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엔 53명의 게이들이 장면장면 마다 직접 출연했다고 하는데,

그중 43명은 영화 촬영 후 1년안에 모두 죽었다고 한다...

 

앤드류역을 맡았던 톰 행크스와 함께 이 영화에서 주연이나 마찬가지였던

변호사 조 밀러역의 댄젤 워싱턴...

이 영화속에서 덴젤의 위치가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조연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주연은 주연인데 앤디역을 맡은 톰 행크스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으니

두 사람이 모두 후보에 오르지 않는 이상 후보에 오르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감독인 조나단 드미는 원래 이 조 밀러역에 코믹스러운 이미지의 배우들을 생각해
빌 머레이나 로빈 윌리암스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그랬던 것이 덴젤 워싱턴 스스로 이 배역에 관심을 보이자 주저하지 않고 그를 캐스팅하였고
기사를 보니 조나단 드미가 덴젤 워싱턴을 꽤 좋아했고

그를 자기 영화에 꼭 한번 캐스팅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는 영화속에서 앤드류가 조에게 무엇을 위해 기도하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약간 주저하던 조가 자신의 딸이 건강하길 바라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페넌트 레이스에서 우승하길 바란다는 대사가 나온다


참고로 이 영화가 공개된 1993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실제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으며 아쉽게 월드시리즈에선 패했지만 얼마전 최초로 역사상 1만패를 당한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까지 써야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다

말이 1만패지 한해에 100패씩 100년을 꼬박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는 엄청난 기록이기도 한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었고, 많이 졌다는 이야기일 것...

 

올해(2009년 씨리즈)에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내셔널리그에서

LA 다저스팀을 4승1패로 몰아내고 월드시리즈에 나가게 되었다는 뉴스를 그저께 접한적이 있다 

이 팀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선수가 월드챔피언 쉽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우승반지를 끼는 엉뚱한(?)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아니 진심이다...

 
 

' 필라델피아'... 너무도 일찍이 국내에 상륙한 영화


1993년도 아카데미상을 휩쓴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동성애 문제'는 아직 국내정서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
즉 '필라델피아'는 어찌 보면, 너무 일찍 우리나라에 상륙한 영화였다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즈는 물론이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사회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 이었으므로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자 그것도 에이즈에 걸린 사람의 인권과 권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쉽게 용납되지 않았을 것이다...

 

' 필라델피아'는 어떤 도시인가?

 

필라델피아는 1681년 퀘이커교도 정착지로 세워졌으며

미국 독립혁명과 산업혁명의 중심지였고 초기 연방정부가 있던 곳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시 역사의 초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줄곧 지적, 경제적, 인도주의적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를 굳혀왔다고 알려졌 있다...

 
영화 '필라델피아'의 한 장면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은 소아시아 지역에 존재하던 빌라델비아 교회에서 유래하고 있다

 헬라어 빌라델비아(개역 성경)는 '형제 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영화 '필라델피아'는 바로 제목이 의미하는 암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성경의 형제 사랑이 동성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를 다룬 영화의 제목을 '필라델피아'로 선택한 것은 절대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영화 감독이 제목을 선택할 때는 아무렇게나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

 이 영화의 감독인 조나단 드미와 각본을 맡은 론 나이스워너는 그들 가까이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된 후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들은 2년 동안 동성애에 대한 기사와 책을 교환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영화 '필라델피아'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영화 제목의 상징성

 

역사적으로 필라델피아는 자유와 해방을 암시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제목으로

선택하기에는 좋은 도시였을 것이다 나아가 '형제 사랑'이라는 뜻이 영화 내용과

절묘하게 만나 영화를 보는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동성애와 톰 행크스에 집중한 나머지 영화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영화 속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도시 이름을 제목으로 선택한 영화는 많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카고>…. 이러한 도시들은 의미가 있으며 영화를 이해하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영화를 한층 더 심오하게 표현해 주는 상징도 있다...

 

한개의 주제가상 두 후보의 노미네이트

 

톰행크스의 장례식 후 그의 명복을 위해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틀어준 홈비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닐영의 가슴 찡한 슬픈 고음의 노래 Philadelphia...

그리고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차지한 Bruce Springsteen의 Streets of Philadelphia란 노래다

두 노래가 동시에 오스카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은 Bruce Springsteen이 수상했다.

그러나 Neil Young의 노래도 가슴가득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고 있는곡이다...


 



Bruce Springsteen - Streets of Philadelphia (93)

 



 

Neil Young - Philadelphia (93)

 

 

I was bruised and battered
and I couldn't tell what I felt
I was unrecognizable to myself
I saw my reflection in a window
I didn't know my own face
Oh brother are you gonna
leave me wasting away
on the streets of Philadelphia

 

상처받고 짓이겨진 난 이제
감정을 표현할 수도 없고
내가 날 인식할 수조차 없어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봤지만
내 얼굴도 알아 볼 수가 없군
날 쇠잔하게 남겨두고
떠나 버릴 건가, 형제여
이 필라델피아의 거리에서...

I walked the avenue
till my legs felt like stone
I heard the voices of friends
vanished and gone
At night I could hear
the blood in my veins
Black and whispering as the rain
On the streets of Philadelphia

 

다리가 딱딱하게 굳어질 때까지
거리를 걷다가

사라져 가 버린
친구의 목소리를 들었어
밤엔 내 핏줄을 따라
비처럼 속삭이는
검은 빗소리가 들려
이 필라델피아 거리에서...

Ain't no angel gonna greet me
It's just you and I my friend
My clothes don't fit me no more
I walked a thousand miles
Just to slip this skin

 

나를 맞아줄 천사는 없을 거야
오직 너와 나 뿐이야, 친구야
내 옷은 더 이상 맞지도 않고
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수천마일을 걸어왔어

The night has fallen,
I'm lying awake
I can feel myself fading away
So receive me brother
with your faithless kiss
Or will we leave each other
alone like this
On the streets of Philadelphia

 

밤이 다가왔지만
난 뜬눈으로 누워서
내가 서서히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어
그러니, 그대의 무정한 키스로
날 받아줘, 형제여
그렇지 않으면, 우린 서로를 이렇게
홀로 남겨둔 채 떠나버릴거야
이 필라델피아의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