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내린날^^글/반디화

*안녕 하세요. 늘 즐거운일 많으시고 행복 하세요*

첫눈 내린날 ^^ 글/반디화 첫눈 내린 날 글/반디화 언제부턴가 할 일이 없어 그런지 고약한 버릇하나 늦잠자는 습관이 생겼는데 폰 소리에 놀라 잠결에 보았더니 첫눈이 내린다는 문자를 접하고 벌떡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여니 뿌연 하늘에서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데 아마 새벽부터 내렸는가 봐 건넛집 지붕에 소복이 쌓인 걸 보니 길에서도 작게 쌓인 눈이나마 아이들이 눈덩이를 크게 뭉쳐 떼를 지어 굴리고 다니면서 좋아라고 웃으며 놀아난다 설악산 눈 소식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눈이 그리 흔하지 않은 이곳 하늘에서 기상대의 예보도 없이 참 오랜만에 감회 깊은 뜻으로 펑펑 내리는 눈을 맞이하니 나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가서 어릴 적 살던 마을에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밭을 추운 날 손 씨러움을 모르고 그저 좋아 뛰고 놀던 그때를 늘 잊고만 살아왔는데 이 아침에 첫눈을 맞으며 문득 그날의 회상을 참 오랜만에 어렴풋이 잠겨보았다 늘어난 세월에다 몸마저 응크러진 마음으로 첫눈을 바라보는 느낌이 철부지 때 생각은 오간 데 없고 왠지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