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블루스 가이드 그리고 역사 2

시나브로a 2012. 6. 21. 11:07

 



Beginner's Guide and History - How to Listen to the Blues

by Bruce Eder

Singers and Songs, Not Albums


[초심자들에게] LP(Long Playng) 앨범이란 1948년까진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때까진 모든 레코드들은 깨지기 쉽고 무거운 78회전 shellac(역주 : 니스의 원료인 물질) 디스크의 형태로 출시됐고, 한 면에 최대 연주시간은 3분 30초 정도였다. 물론 당시에도 “앨범”은 있었다. 아주 큰 사진 앨범 같은 형태로 78회전 레코드를 모아 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앨범은 클래식과 당시 최고의 팝스타를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60년대 전후로 도입되기 시작한 LP(long-playing) 앨범 역시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당시의 유명 컨트리 & 웨스턴 뮤지션과 팝 음악을 위한 것이었다. 블루스는 45회전 싱글이나 78회전 레코드에 머물러 있었다. (일반적인 믿음과는 반대로, 78회전 레코드는 1950년대 말까지 계속 생산됐다)


몇 몇 블루스 뮤지션-- Leadbelly, Pink Anderson, 그리고 가장 그 중 유명했던 Piano Red의 작품들이 앨범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이런 앨범들은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라는 규칙을 증명하는 예외였을 뿐이다. Leadbelly의 추종자는 오직 백인 포크 매니아에 국한되어 있었고, 이들은 45회전 레코드보다는 앨범을 구매했다.(그리고 Folkway Records는 45회전 시장에 나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Pink Anderson은 상대적으로 보다 세련된 재즈 청취자들을 거느리고 있고 LP 포맷에 적응하고 있었던 Prestige Records의 자회사offshoot인 Bluesville에서 레코딩했다. Piano Red는 RCA 자회사 레이블인 Groove Records에서 앨범을 발매했는데 한 면에는 1955년 5월 Atlanta's Magnolia Ballroom의 실황을 다른 면에는 이전에 출시한 싱글을 수록했다.


그러나 Red의 작품은 다른 블루스 뮤지션들 중에서도 아주 독특하다. 대부분의 블루스 레코드들은, 가난한 백인 약간 그리고 농촌과 도시의 가난한 흑인을 타겟으로 삼았다. 이들 중 어느 누구도 LP 레코드를 사지 않았다 -- 그들은 LP 레코드를 살 능력이 없었고 진짜 가난한 일부는 78회전 플레이어에서 업그레이드조차 하지 못했다. 이 덕택에 78회전 레코드 포맷은 50년대 말까지 근근히 유지될 수 있었다.

Chess Records 뮤지션 중 최고의 스타였고 블루스 사상 대중적인 스타에 가장 근접했던 인물인 Muddy Waters의 첫 번째 “앨범”은 1958년에야 나왔는데, Muddy Waters가 Chess에서 일한지 11년만의 일이었다. 바로 이 앨범, “The Best of Muddy Waters”는 1948년부터 1955년까지 나온 싱글을 모아 놓은 것으로 새로운 곡은 없었다.

50년대엔 기존의 싱글로 구성된 블루스 앨범은 거의 없었고 콘서트 실황은 아예 없었다. Muddy Waters 역시 첫번째 앨범이 나온지 2년 뒤인 1960년에서야 그의 새로운 레코딩이 담긴 첫번째 앨범 “Muddy Waters Sings Big Bill Broonzy”을 내놓았다. 그리고 “Muddy Waters Sings Big Bill Broonzy”는 한때 그를 이끌어주었던 Big Bill Broozy의 곡으로 채워져 있다. Muddy Waters가 자신의 곡이 담긴 앨범을 낸 것은 1967년 “Muddy, Brass, and the Blues”가 처음이다. 그가 Chess에서 시작한지 19년이 지나서, 그리고 Chess 레이블에서 나온 그의 마지막 앨범이 나오기 겨우 9년 전의 일이다. Chess에서 Muddy Waters의 동료였던 Howlin' Wolf의 경우 1972년 나온 “Back Door Wolf”가 새로운 곡이 담긴 첫번째 앨범이었는데 그가 죽기 겨우 4년 전의 일이었다. 당시까지 나온 그의 앨범은 모두 싱글 모음이거나 그의 유명한 곡들을 재레코딩한 것이었다. 그리고 B.B. King의 첫번째 두 앨범, “Singin' the Blues”와 “The Blues”는 기존 싱글곡들을 모은 것이다. 그런데 그가 소속되어 있던 레이블 Crown Records에서는 이 앨범들은 발매하지 않다가, B.B. King이 다른 회사와 계약하고 나서야 이 앨범들을 발매했다. B.B. King이 레코딩하기 시작한지 16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의 진정한 첫번째 앨범 “Live at the Regal”이 1965년에 발매되었고, 그의 첫번째 스튜디오 앨범은 2년 뒤에야 나왔다.

그리고 Charlie Patton, Robert Johnson, Blind Blake, Blind Lemon Jefferson, Barbecue Bob와 같은 블루스 뮤지션들 모두 이차대전 이전에 사망했고, 한 번에 두 곡이상을 출시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들 대부분--특히 락 청취자--들은 앨범 전체를 듣는다고, 보통 한 디스크에 열 곡 혹은 그 이상이 함께 들어 있는 앨범 전체를 듣는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락 청취자들의 관습처럼 앨범 전체를 듣는다는 생각은 Muddy Waters와 B.B. King의 초기 레코딩, Howlin' Wolf의 거의 대부분, Charlie Patton, Robert Johnson 그리고 이 두 사람과 동시대에 활동한 연주자들 모두의 레코딩을 들을 때 제껴두어야만한다. 바로 이런 사실은 1964년내지는 1967년 이후에 우리가 앨범을 듣는다는 것에 배워 온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빨라봐야 1964년 내지는 1967년 쯤에서야 Beatles, Beach Boys, Rolling Stones, Bob Dylan 등이 앨범이라는 단위를 음악 형태로 확립했기 때문이다. 

 

 


St. James Infirmary